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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들(이정원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5-09-28 (월) 22:30 조회 : 1202

옹달샘

자매교회 주하늘교회

이정원 목사 <목양칼럼> 시리즈(1)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들

나는 수많은 교회의 부흥회를 인도해 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있다. 어떤 교회 목사님도, 장로님도, 교인들도 다 스트레스가 있다. 어떤 교인은 목사의 속을 썩이기 위해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분들도 있는 것 같다. 목회를 하다 보면 미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나를 스트레스로 미치게 하는 사람들이요, 다른 하나는 기쁨으로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들이다. 그 재료는 둘 다 언어이다.

첫째로 나를 스트레스로 미치게 하는 사람들은 교회 안에 항상 말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전혀 영양가 없는 말로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교회 안에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분들이 많다. 한 마디 말을 하면 자기 추측을 다 동원하여 말하고 그것이 목사의 생각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목사를 피곤케 하고, 교회를 분열시키고, 사탄을 춤추게 하는 자들이다.

둘째로 나를 기쁨으로 미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아이들을 몹시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만나면 하이파이브를 많이 해 준다. 5살짜리 유치부 아이 건호는 지난 어린이주일에 내가 이슬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 걱정이 되었나 보다. 자기가 가지고 있던 하얀 우산을 가지고 와 내민다. “목짜님!” 우산을 받아들고 나는 행복해서 죽을 뻔 했다. 우산을 쓰고 있는 나에게 건호가 한 말은 평생 나를 웃게 할 것 같다. “목짜님! 우산 집으로 가져가지 마.”

사람들은 세상에 살면서 만남을 이룬다. 이왕 만났으면 스트레스 주지 말고 기쁨 주고 기쁨 받고 살았으면 참 좋겠다. 정채봉 씨의 만남이라는 시에서처럼 힘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같은 만남과 말로 내가 만난 다른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어 보자.

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