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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기는 오시네(1) 박두진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4-12-16 (화) 15:51 조회 : 1171

옹달샘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1)

박 두 진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아기가 오시면 마을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하얀 눈이 내리는 마을에는 예쁜 아기가 오시네.

 

가난하고 허술한 말구유가 있는 마을,

그 망아지가 서서 울던 말외양깐처럼,

외롭고 쓸쓸한, 쓸쓸한 마을의 사람들을 위하여,

외롭고 쓸쓸한 쓸쓸한, 사람들의 마을에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굶주리고 헐벗은, 그리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굶주리고 헐벗은, 그러한 사람들의 마을에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눌리우고 시달린, 서럽고 약한 사람들을 위하여,

눈물과 피와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러한 눈물과 피를 흘리시러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눈이 내리는 가난한, 적은 등불이 켜져 있는 마을에 오시는 아기는

고요히 잠자시는 귀여우신 아기 ----

아기의 고운 볼엔,

포근하고 조용한 평화가 깃들고,

따뜻하고 아늑하신 사랑함이 깃들고,

(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