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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기’, 창조의 꽃을 피우는 시작(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4-10-09 (목) 07:40 조회 : 1264
옹달샘
 
<KUPC 이름의 美學> 시리즈 ()
이름 부르기’, 창조의 꽃을 피우는 시작                                                      
                                                                     박 일 영 목사
 
끝으로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이름은 한 글자 이름이다. -------... 이 여덟 사람의 이름의 성을 알아 맞춰보라. 영어 발음을 한글로 쓰니 홍 폴 목사님과 내 아들 박 폴은 외자 이름이 되었다. 윤 철 집사님은 부모님께서 철아!” 이렇게 불렀을 것이다. 김 정 집사님은 선생님께서 정아!”하고 부르셨을까 아니면 김 정!”하고 부르셨을까? ‘은 같은 뜻의 이름일 텐데, ‘은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이름이 한 자이면서, 그 한 자의 이름이 이라니, 세상에! 박치기 선수 김 일을 빼고는 아마 세상에 유일한 이름이 아닐까? --정 세 사람의 이름을 합치니 푸른 솔’.
 
이름 부르기는 친밀하고 인격적인 인간관계의 첫 단추이다. 부르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한다. 이름과 함께 그 사람이 소중한 존재인 것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사랑은 시작된다. 우리 교회에서 내가 기억하고, 내가 불러 본 이름은 몇 사람이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은 몇 사람인가? 시인 김춘수에 의하면, 내가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 그 사람은 나에게 이 아니라 몸짓’(‘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 내가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한 덩어리 고깃덩어리로 취급한다는 뜻이다. 듣기 거북하고 어쩌면 잔인하기까지 한 이 은유는 그러나 사실이다. 하나님은 그 사람을 아름다운 꽃과 같은 존재’(‘’)로 지으셨지 생명 없는 고깃덩어리’(‘그것’)로 짓지 않으셨다. 내가 그 사람에게 다가가 그의 이름을 불러줄 때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는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내가 그를 꽃이 되지 못하게 한다면, 나 자신도 결코 꽃이 될 수 없다. 이름 부르며 사는 인간, 그것이 참된 인간이다.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내느니라.”(10:3)
“He calls his own sheep by name and leads them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