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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의 전성 시대(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4-08-24 (일) 08:26 조회 : 1800
옹달샘
 
<KUPC 이름의 美學> 시리즈
순자 의 전성시대 
                                                                           
박 일 영 목사
 
예배가 마쳐진 후 친교실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에도 동일한 일이 반복된다. 내가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OO 집사님!”, “OO 성도님!”) 하는 개인적 대화 나눔과 개인적 눈 맞춤은 없이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공동체 식탁에 공동으로 앉아밥만 먹고 일어선다면, 나와 사람들 사이는 -의 관계가 되지 못하고 -그것의 관계에 머무르게 된다. 그때 사람들은 이 아니라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다. ‘몸짓이란 말은 고깃덩어리란 뜻이다.
현대의 특히 대형화된 교회 안에는 -의 관계는 질식되고 -그것의 관계만 넘실대고 있다. 하나님도 그것이 되고, 교인들도 그것이 되고, 심지어 목사도 그것이 되고 있다. 그러다 우리 스스로 군중 속의 고독속으로 빠져 들어가 불행한 삶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수일씨!”... “순애씨!”... 이름 부름 속에 사랑이 싹트고 자라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 교회에서 함께 하나님의 자녀가 된 교인들의 이름을 외우고, 개인적으로 다정하게 부르는 일을 실천해야 하겠다. 누구 한 사람 이름 부름없이 매 주일 교회를 오가는 것은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이런 비인간적인 인간관계와 교회 공동체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 취지로 우리 교인들의 이름들을 유머러스하게 서로 연관시켜 불러보고자 한다. 서로에게 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교회에는 자로 시작하거나 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 아홉 명으로 가장 많다. 영자-정자-언자-춘자-순자-순자-영자-행자-윤자(무순). 송순자 권사님이 1927년생으로 최고 언니이시고, 김순자 집사님이 1954년생으로 최저 동생이다. 그러고 보니 두 순자사이에 두 영자’(김영자 권사님, 조영자 집사님)가 있다. 정윤자 집사님은 정성학 집사님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