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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목소리’, 하나님의 목소리, 빈 스컬리(2) 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4-08-24 (일) 08:22 조회 : 1453
옹달샘
 
<스포츠 스타와 신앙> 시리즈
다저스의 목소리’, 하나님의 목소리, 빈 스컬리(2) 박 일 영 목사
사람들이 빈 스컬리(Vin Scully)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첫째 이유는 철저한 준비로 정확한 해설을 하는 그의 중계 능력이다. 다른 해설자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박찬호가 다저스에 막 데뷔했을 때 사람들은 챈호 팍이라고 발음했는데, 스컬리는 선수의 이름은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원래 발음을 최대한 살려서 발음해야 한다며, 새파란 신인 박찬호를 직접 찾아가 물어서 찬호 팍이라고 고쳐 방송했는데, 그 후로 기자들이나 사람들이 찬호 팍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우리에겐 참 감동적인 일화도 있다.
둘째 이유는 침착함, 중립적 시각, 철저한 자기관리, 고결한 인품과 신앙 등 그의 내면의 매력 때문이다. TV를 보면 말을 다 알아먹지 못한 상태에서도 그의 눈과 표정과 목소리의 톤과 흐름에 이 모든 것들이 묻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한 번도 장외 잡음을 일으킨 적이 없다. 나이로 인해 방송에서 실수하는 스컬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그가 우리에게 기쁨을 준 게 몇 년인데, 그까짓 실수로 그만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를 옹호하는 글이 빗발친다고.
그는 4살 때 부친을 사별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맥주 배달, 우편 배달, 봉제공장 잡역, 호텔 식당 청소를 하며 자랐다. 결혼 15년만에 35세의 부인을 사고로 잃었고, 큰 아들이 33살 때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 했다. 그해 67세였던 그는 충격이 너무 커 방송 은퇴도 고려했다. 그러나 그를 충격과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건져 준 것은 그 안에 흐르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신앙’.
며칠 전 류현진, 야시엘 푸이그, 저스틴 터너가 각자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로 빈 스컬리가 2015년에도 중계를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88세로 66년간 다저스 중계라니... Unbelievable! 사람들은 그를 ‘Voice of Dodgers’라고 부른다는데, 나는 존경스럽고 신비스럽기 그지없는 이 어른을 ‘Voice of God’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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