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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과 안식과 새출발(1)/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8-08-31 (금) 14:36 조회 : 573

옹달샘


회상과 안식과 새출발(1)

 

                                                       박 일 영 목사

지난 번 노회 후 점심 시간에 우리 테이블에 총회 <Investment & Loan Program>에서 사역하는 Mickie Choi 목사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저는 미국에 온 다음 해인 2001년에 노회에 가입했는데, 그때 그 목사님이 노회 서기로서 모든 절차를 안내하고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자, 모두가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회상해 보면, 누구나 인생살이는 성취와 좌절, 그로 인한 기쁨과 아픔이 마치 씨줄과 날줄이 되어 서로 교차하며 베를 짜는 것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저 또한 미국으로 유학을 오고, 교회 개척과 목회가 시작되고, 그와 더불어 이민자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아내는 교직을 그만 두면서 평생 보장된 경제적 안정과 미래 설계를 포기하고 부모형제를 떠나 타국으로 왔으니 저보다 더 큰 변화를 겪은 셈입니다. 초기 몇 년은 교회 부흥과 학업 진행 등 모든 게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예배당 건축 프로젝트가 좌절되고 교회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저희 부부의 삶도 고난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처음으로 만난 고난의 강이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개천에서 그럭저럭 인정받으며 대학과 M.Div.Th.M. 수학, 결혼과 신접살림, 파트타임과 풀타임 부목회자 사역, 도미와 초기 목회 등 40세 이전까지는 실패와 시련을 모르는 채 자신감과 만족감으로 충만하였습니다. 하지만 부흥하며 활기찼던 교회가 갑자기 회중이 감소하고, 관계의 단절과 분위기의 정체 등 정말 견디기 힘든 아픔이 몇 년간 계속되었습니다(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