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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림절에(이해인 수녀)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7-12-12 (화) 16:05 조회 : 163

옹달샘


다시 대림(대강)절에

                                                             이 해 인 수녀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버렸던 /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 새롭게 고마워합니다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작임을 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앓는 이들에겐 치유자로 / 갇힌 이들에겐 해방자로 오십시오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기를 내고

목관악기의 소리를 냅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님

우리는 아직 온전히 마음을 비우지는 못했으나

겸허한 갈망의 기다림 끝에 / 꼭 당신을 뵙게 해주십시오


우리의 첫 기다림이며 / 마지막 기다림이신 주님

어서 오십시오


촛불을 켜는 설레임으로 / 당신을 부르는 우리 마음엔

당신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된

환한 기쁨이 피어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