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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순간(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16-09-06 (화) 01:15 조회 : 887

옹달샘


가장 위대한 순간

                                                         박 일 영 목사

목사님, 눈이 왜 그러세요?”

... 목사님 눈이 좀 아파서 그래.”

눈이 아프셔요? 그럼 제가 기도해 드릴께요.”

지난 수요일 <찬양과 기도의 밤>을 마친 후 사무실 앞에서 이 목사님 큰 아들 은상이와 내가 나눈 짤막한 대화이다.


여덟 살짜리 어린 아이가 아픈 눈이 낫도록 기도해 주겠다고 막힘없이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최근 가장 빛나는 위대한 순간을 만났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감동에 찬 표정으로 은상이를 껴안아 주면서 고맙다는 표시를 하였다.


내가 은상이를 처음 본 날은 이 목사님 부부가 우리 교회에 인터뷰하러 오신 날이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당회실을 막 나오는 이 목사님에게 은상이가 대뜸 물었다. “아빠! 됐어?” 그 천진난만하고 거침없는 질문에 이 목사님은 조금 당황했지만, 나에게는 , 대찬 아이로구나.”라는 느낌이 스쳤다.


그 후로 은상이는 말이나 표정이나 행동에서 범상치 않는 아이임을 자주 보였다. 은상이가 사람들 앞에서 찬송을 부르면 노래 잘하는 목소리 그 이상의 자신감과 대범함이 묻어 나온다. 아픈 내 눈을 위해 기도해 주겠다는 말을 은상이가 했을 때, 그것은 은상이와 나 사이에서 일어난 그 동안의 다른 모든 일들에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순간이 되었다.


기도는 우리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임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기도하면 가장 위대한 어른으로 자라날 것이며, 가장 위대한 다음 세대를 이루게 될 것이다.